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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아끼자" 중고시장 '불황 속 호황'

<8뉴스>

<앵커>

이렇게 알뜰족이 많아지면서 새것만 고집하지 않고, 중고품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인터넷 쇼핑몰의 중고 상품 매출을 보면 지난해 50%나 성장을 했는데, 올 들어서는 지난 달 매출만 1년 전보다 무려 250%나 늘었습니다.

거래 품목도 다양해져서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같은 IT 기기에 치중됐던 품목이 중고명품과 의류, 도서 같은 일반 소비재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수요에 맞춰서 중고용품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쇼핑몰도 늘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이지현 씨는 중고 물품 매니아입니다.

필요 없는 물건은 중고 시장에 내다팔고, 물건을 사기 전에는 중고 물품 판매 사이트를 먼저 살핍니다.

[이지현/회사원 : 아무래도 좀 가격적인 면에 맞춰서, 싸면 일단은 사볼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렇게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알뜰족이 늘면서 중고시장은 '불황 속 호황'입니다.

이 업체는 쓰던 컴퓨터와 휴대전화 같은 중고 가전제품을 사들여 수리한 뒤에 정상가의 50~60%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문이 밀려 일손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김중우/중고 판매 업체 CEO : IMF 때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중고거래가 활발하다가요, 최근에 작년 말부터 경기가 다시 안 좋아 지면서 작년 대비 올해는 매출이 50%~60% 정도 상승했습니다.]

중고 물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도 잇따라 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전문 감정사가 물건을 평가하고, 제품 수리 보증제까지 내걸었습니다.

안 쓰는 물건을 가까이 있는 이웃과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습니다.

남이 쓰던 물건이라 꺼려지던 중고품.

'나에겐 소용없는 물건이 남에게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 중고품 거래는 불황을 이겨내는 소비 행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 VJ 김학모·최혜영·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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