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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수단 철거했다" 구청 찾아 공무원 폭행

<8뉴스>

<앵커>

특수임무 유공자회의 회원들이 어제(12일) 용산 구청에 찾아와 공무원을 폭행하다 체포됐습니다. 생계 유지 수단인 의류 재활용 수거함을 치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것만 치우고, 우리 것만 딱지 붙여 놓고 공무원이면 공무원답게 행동하라고.]

구청 사무실에서 고성이 오가더니, 의자를 집어던지며 달려들고,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경찰 불러요, 경찰.]

난장판이 벌어진 곳은 서울 용산구청.

어제 낮 2시 40분 쯤 용산구청 6층에서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 35살 김 모 씨 등 대여섯 명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자신들이 설치한 의류수거함을 구청이 강제로 철거했다는 이유입니다.

[이영길/용산구청 주무관 : 자기네들 단체것만 치웠다는 건 전혀 저희는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였고요. 형평성을 간과하고 일을 할 수는 없거든요.]

구청 직원 53살 이 모 씨가 얼굴을 폭행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시간 30분 동안 난동을 부린 김 씨 등은 구청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유공자회 측은 마땅한 생계수단이 없어, 수거한 의류를 판매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특수임무유공자회(HID) 관계자 : (경찰에 잡혀간 김 씨는) 세 살 짜리 아기도, 다섯 살 짜리 아기도 있는 가장이죠. 정부에서 국가유공자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한 수단이 정확하게 마련되지 않으니까….]

유공자회는 구청을 찾아가 폭력 행위에 대해 사과했지만, 경찰은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회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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