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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물이 없어요"…강원 산간 한겨울 식수난

<8뉴스>

<앵커>

해마다 이맘 때만 되면 화장실 사용은 물론이고 마실 물도 없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원지역 산간 마을 주민들 얘기인데, 벌써 일주일 가까이 소방대의 긴급 급수에 의존해 버티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인제의 한 산간 마을.

어제(12일)부터 수돗물 줄기가 가늘어지더니 급기야 완전히 끊겨버렸습니다.

[김춘화/ 마을주민 : 화장실 문제서부터 밥해 먹는 거 서부터, 다 불편하죠. 세수도 어제 못했어요.]

한파가 이어지면서 마을 상수원인 계곡물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계곡물은 이렇게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해마다 이때쯤이 되면 이 마을의 식수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소방차의 긴급 공수에 의존해 하루하루 식수를 해결하고 있지만 코앞에 다가온 설 연휴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박유배/ 마을주민 : 인구가 이렇게 30가구인데 나중에는 명절 때 되면 배가 늘어나니까 물 부족이 많이 되지요.]

강원도 영월의 이 마을은 벌써 나흘째, 소방차 식수공급으로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이 마을 역시 상수원인 마을 뒤편 계곡이 얼어 버렸습니다.

[오세천/마을주민 : 물 양도 줄고, 얼어가지고 이걸로 부족하고 노상 연례행사로 겪어요, 물 안 나오는 것을.]

강원 지역에서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은 4100여 가구.

산간 마을 주민들은 한겨울 한파 속에 식수 전쟁까지 치러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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