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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 줄줄이 수갑 반납…수사권 조정안 반발

<앵커>

경찰 내사도 검찰이 통제하도록 한다면 차라리 수사를 안 하겠다는 경찰이 3분의 2나 됩니다. 항의의 뜻으로 수갑을 반납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들이 줄줄이 수갑을 내던집니다.

탁자 위에 수갑이 수북이 쌓이고, 검찰을 성토하는 문구가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총리실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하는 전국의 일선 경찰들이 자발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이 자리에 모인 경찰 100여 명은 어제(25일) 저녁 8시부터 밤샘 토론회를 열고 국무총리실 수사권 조정안의 부당함을 성토했습니다.

총리실 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의 내사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런 내용대로라면 경찰의 내사활동을 검찰이 통제하는 것이라는 게 일선 경찰들의 불만입니다.

[이장표/청주 흥덕경찰서 경위 : 경찰의 자존심이 상당히 무너지고, 형사로서 자존심이 무너지는 이런 판국이다 보니 이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답답한 마음에 모여보기라도 하자 이런 취지입니다.]

이 때문에 수사업무를 그만두겠다는 경찰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체 수사경찰 3분의 2에 해당하는 1만5000여 명이 수사업무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토론회에서 나온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을 모아 경찰 수뇌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조정안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에 경찰의 의견을 모아 국회 등에 개진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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