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4일)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승객들과 버스기사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들여다보니 별 거 아닌 이유가 발단이 됐습니다.
욱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이경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이 XX야. (죄송하다고 그래! 죄송하다고 그래!)]
퇴근길 버스 안에서 기사와 승객이 거친 말싸움이 벌입니다.
승객이 버스에 타겠다며 억지로 뒷문을 연 게 발단이 됐습니다.
5분 뒤.
버스 운행이 계속 지체되자 다른 승객들까지 두 사람의 말싸움에 끼어듭니다.
[내려봐 너 내려봐. (어디다대고 XX야 XX야 그래!)]
서로 화를 참지 못하고 말싸움이 계속 번지면서 조용하던 버스안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해당 버스기사 : 진짜 개인적으로 엄청 많이 화가 났고, 나이도 저보다 어리신분 같았었는데….]
어느새 우리 사회엔 "성내고 목소리를 높여야 밑지는 일이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도.
[여학생 :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
[할머니 : 네가? 그래 34년생이다. 왜?]
길 위에서도.
[40대 여성 : 저승길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 도둑질하면 좋은데 못 가. 가서 후대에 손자·손녀도 잘되는 꼴을 못봐.]
욕설과 몸싸움이 자주 벌어지고 이런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인터넷을 가득 채웁니다.
[서문수/서울 목동 : 이런게 있어서도 안될 것 같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드네요.]
화를 못 참는 사회.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입장도 생각해보는 여유가 아쉽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오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