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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내일, 막막…' 비정규직 600만 시대

<8뉴스>

<앵커>

이렇게 복권이라도 당첨되지 않으면 살길이 막막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고용불안!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1/3이 넘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과천청사에서 환경 미화원으로 일하던 이봉선 씨.

이달 말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사 측은 근무 태도를 문제 삼았지만, 이 씨는 노조 가입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봉선/비정규직 근로자 : 내가 벌어서 먹고 살아야돼. 우리아저씨는 아파서 누워있고, 그런사람을 하루아침에 잘라내면 어디 가서 굶어 죽으라는 거죠.]

지난 8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에 비해 30만 9천 명 증가해 6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 증가 숫자의 두 배에 달해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 근로자의 34.2%를 차지했습니다.

비정규직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데, 특히 이 씨처럼 용역업체에 고용됐거나 파견이나 특수 형태로 일하는 '비전형 근로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비정규직 열 명 가운데 세 명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였습니다.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노동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용조정이 용이한 비정규직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5만 3천 명 늘어난 568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2006년 5월부터 감소했던 자영업자가 5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자영업자가 급증한 것도 경제 상황 악화와 관련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때문에 비정규직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사회보험 확대 등 정책적 배려가 시급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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