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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가방에 무려 7천만 원…절도범도 화들짝

<8뉴스>

<앵커>

한 외국인이 지하철에서 승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훔치긴 했는데, 가방 속에 7천만 원어치나 되는 돈과 귀금속이 들어 있었던 겁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가방을 멘 한 외국인이 지하철을 탑니다.

천호역에서 내린 이 외국인은 탈 때와는 다른 가방을 손에 들고 황급히 지하철역을 빠져나갑니다.

손에 든 가방은 외국인이 지하철에서 훔친 것이었습니다.

가방 주인은 귀금속 중개업을 하는 56살 정 모 씨.

정 씨가 지하철 안에서 가방을 다리 밑에 둔 채 잠든 사이 외국인이 순식간에 훔쳐 달아난 겁니다.

[정모 씨 / 피해자 : 이렇게 가운데 놓아두었으니까 발밑에 있는 것은 내 것인 줄 알고 사람들이 손을 안 댈 줄 생각했거든요.]

가방 안에는 현금 530만 원과 귀금속 등 7천만 원어치의 금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외국인은 지난 9월 페루에서 온 37살 A 씨.

[최남욱/서울 지하철경찰대 경장 : 나중에 지하철역을 나가서 확인해보니까 거기에 그렇게 많은 금품이 들어있어서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는 훔친 금을 휴지로 단단히 싼 뒤 화장품에 숨겨놓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토대로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한 뒤 지하철 역 주변 숙소에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숙소에서 여러 개의 스마트폰과 여성용 가방을 발견하고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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