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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료에도 석면…규정 없이 무방비 유통

<8뉴스>

<앵커>

석면은 야구장뿐만 아니라 일부 비료에도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농촌 들녘에 비료 살포 작업이 한창입니다. 광물질이 원적외선을 방출해 작물 맛을 높인다는 비료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석면범벅입니다

취재팀이 검사기관 2곳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백석면 함유량이 1~2%까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친환경 유기농 자재로 지정한 다른 비료도 마찬가집니다.

[김성삼/검사기관 연구원 : (석면) 0.1% 넘게 함유되면 안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시료를 보면 10배 정도 초과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두 사문석을 원료로 쓰는 비료입니다.

사문석은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규산염 광물로, 비료에서 석면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석면이 검출된 비료를 생산해온 공장입니다.

이 공장은 바로 옆 사문석 광산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생산을 해왔습니다.

한국지질자원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비료용으로 공급된 사문석은 1만7800t으로 20kg 포대로 환산하면 무려 89만 개에 이릅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농부 자신이 직접적으로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소비자들이 직접 (농산품에) 흙이 묻은 채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석면 노출의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현행 비료 공정규격에는 아무 규정이 없어 무방비로 유통되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쌀 브랜드를 육성한다며 석면 비료를 사는 농가에 보조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

(영상취재 : 이상호(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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