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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길 냈는데"…동두천 복구지 또 침수위험

<8뉴스>

<앵커>

경기도 동두천엔 군인들이 합세해서 군사작전 같은 복구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비가 와서 골목길에 다시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동두천시에서도 가장 피해가 컸던 번화가입니다.

나흘 전 수해가 난 직후 제가 찾았을 때만 해도 정말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31일) 다시 와보니 이렇게 특별 수해복구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선 뒤로는 일반 차량의 출입은 철저히 금지가 된 채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복구 지역 안으로 들어가니 군부대 중장비가 줄지어 드나들고, 선로가 끊긴 기차역은 지원 나온 군인들의 식당이 됐습니다.

미사일 나르던 트럭은 쓰레기를 실어 나르고, 군인들은 삽을 들었습니다.

밤낮없이 복구 작업을 벌인지 나흘.

지하실 한가득 찼던 흙탕물은 양수기로 거의 다 퍼 냈고, 정리가 일찍 끝난 곳은 그나마 건진 물건을 헐값에 내놓았습니다.

인테리어까지 모두 다 뜯어다 버려 거리엔 쓰레기산이 생겼지만,

[이종옥/가게 운영 : 이게 다 우리 거예요, 이게 다 우리 거야. 가게에서, 뭐 지하에서 나온 거 (다 여기 버린 거예요.)]

쓰레기가 치워진 곳은 보도블록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한 달 반은 걸릴 거라는 복구 기간을 줄이려 모두 안간힘이지만, 또다시 내린 비가 훼방꾼입니다. 

물폭탄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동두천 시내에 오후 들면서 또다시 억수 같이 비가 쏟아 붓고 있습니다.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쓰레기로 가득 찬 골목길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갈길 먼 복구 작업은 또다시 지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빗줄기가 거세진데다 인근지역에 호우특보까지 발령되자 복구 작업을 중단한 채 걱정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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