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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막는 '지하 물탱크'…67만톤 물 저장 가능

<8뉴스>

<앵커>

일본 수도, 도쿄도 가운데가 푹 들어간 분지형 지형이어서 폭우 때 물난리가 자주 났던 곳인데요, 지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물탱크를 만들고 나서 피해가 크게 줄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김광현 특파원과 함께 들어가보시죠.



<기자>

계단을 따라 지하로 50m를 내려가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타납니다.

도쿄 지역의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물탱크입니다.

[코미야마/소장 : (도쿄는) 지대가 낮아 홍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겁니다.]

폭우로 주변 하천의 범람이 예상되면 하천과 연결된 수문을 열어 이곳에 물을 저장합니다.

[김광현/사이타마 : 이 지하 물탱크는 길이 177m, 폭 78m로 축구장 2개 정도의 크기입니다.]

대형 물탱크에는 직경 30m, 깊이 70m짜리 물 탱크 5개가 더 연결돼 있습니다.

지하에서 총 67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소형 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0년에 한 번 오는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완공 후 침수 피해가 1/3로 줄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도쿄 도심의 지하 40m에는 폭우 때 배수를 도울 수 있도록 하수관용 대형 터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직경 13m, 길이 4.5km에 달하는 이 터널은 모두 54만톤의 빗물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도쿄 지하의 또다른 저장조까지 모두 합칠 경우 총 빗물 수용능력은 130만톤 이상으로 우리나라 경주에 있는 감포댐 저수량의 절반이 넘습니다.

도쿄도는 앞으로 40년 동안 이런 대형 빗물 저장소를 도쿄 전체로 계속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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