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SC제일은행 노조가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절반이 넘는 영업점에서 업무 차질이 빚어졌지만 일단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SC제일은행 여의도지점.
창구 직원 4명 가운데 1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은행 고객: 다른 데로 옮겨야 되겠어. 지난달에도 그랬는데, 사업하는 사람은 이게 얼마나 힘들겠어.]
[은행 고객: 당연히 불편하죠. 불편한데, 이해 관계가 상충되니까 뭐라고 이야기 할 수 없지요.]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주의 연봉제를 도입하려는 사측 입장에 반대해, 노조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김재율/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 성과 연봉제를 노동조합이 수용을 해줘야지만, 지난해 임금 인상 2%를 해주겠다고 이렇게 사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김진관/SC제일은행 부행장: 이미 3년 전부터 꾸준하게 노동조합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요구했었던 사항입니다.]
전체 직원의 40%가 넘는 28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업무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이나 카드발급 업무는 전체의 절반 가량인 거점 점포에서만 이뤄졌습니다.
은행 노조가 장기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2004년 한미은행이 시티그룹 인수에 반대해 파업을 벌인 이후 7년 만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점포의 문을 닫고 거점 점포 위주로 운영하는 방안을 은행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