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군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고엽제 흔적을 못 찾았다는 내용입니다.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70년대 말, 칠곡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헬기장 주변에 대량의 고엽제를 파묻었다는 퇴역 미군 하우스씨의 증언.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한-미 합동으로 지표투과 레이더조사를 했지만 매립흔적을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버츠마이어/주한미군사령부 대령: 오늘 발표한 내용에는 하우스씨가 고엽제를 묻었다고 지목한 지역에 대한 조사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미 합동조사단은 고엽제 매립 가능성이 제기된 부대내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오늘(23일) 미군 측은 지난 1992년과 2004년에 작성된 기지내 조사 보고서도 공개했습니다.
미 공병대 보고서엔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보관했었다는 비공식 기록은 있지만 증거는 없으며, 삼성물산의 보고서에는 기지내 D구역과 41구역에서 기준치 이상의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살충제, 중금속과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나왔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다이옥신 검출사실이 고엽제 매립의혹을 곧바로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칠곡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혁/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 고엽제를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이 얼마나 매립했었으며 그리고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어디로 처리되었는지는 전혀 공개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고엽제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상·박대영, 영상편집: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