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에는 오존의 살균력을 이용한 세척기나 공기청정기가 많이 나와있는데 이것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살균 오존의 농도가 너무 짙으면 사람에게도 해가 미친다고 합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존의 살균효과를 이용해 과일이나 야채, 식기 등을 씻는 주방세척기.
최정인 씨는 사용할 때마다 눈과 피부가 따갑고 두통이 생겼습니다.
[최정인/경기도 광주시: 일반적인 두통이나 편두통도 아니고 헛구역질도 나고 혈압이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세척기를 사용할 때 노출되는 오존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식기 세척을 마친 뒤 뚜껑을 열자 오존농도가 기준치의 30배인 1.5ppm 이상으로 치솟습니다.
[서정남/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과장: 인체에 허용 농도를 0.05나 0.06ppm 수준에서 관리 하고 있는데 현재 1.5가 넘는 수치가 나왔다는 얘기는 인체에 굉장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자원이 살균세척기와 침구살균기, 공기청정기 등 오존 관련 제품 12개를 수거해 조사해봤더니 9개 제품의 오존배출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오존은 농도가 높을 땐 인체에도 해를 끼치고, 특히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대훈/한국소비자원 수석기술위원: 오존이라는 건 발생된 산소에 의해서 우리 기관 우리 세포하고 직접 반응을 해버리거든요. 사람의 세포를 죽인다는 거죠.]
소비자원은 오존 냄새가 날 때에는 즉각 가동을 중단하고, 제품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