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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 '세균 온상'…검정 곰팡이 검출

<8뉴스>

<앵커>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 주의하셔야 할 것 또 한 가지가 식기세척기입니다. 청결을 소홀히 하면 치명적인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정집에서 흔히 쓰이는 식기세척기입니다.

그릇을 다 씻고 난 세척기 바닥에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연구팀이 전 세계 가정집에서 6개월 이상 사용한 세척기 189대를 조사한 결과 62%에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식기세척기 내부가 세균이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정제 사용에 따른 알카리성 물과 고온다습한 세척기 내부환경이 결합되면서 인체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세균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입니다.

특히 조사 대상 세척기의 절반 이상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검정 곰팡이도 발견됐습니다.

검정 곰팡이는 폐나 간이 무력화되는 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생존력이 강해 최대 80도에 이르는 고온에서도 살아남고, 세재로 닦아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세척이 끝난 접시와 포크에서도 검정 곰팡이가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식기 세척이 끝난 뒤에 뚜껑을 열어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찌꺼기가 적게 남는 세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촬영: 김세경,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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