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싼 벽지 가격, 이유 있었네!…업체들 '담합'

<8뉴스>

<앵커>

이사하시면서 도배를 해보신 분이라면 벽지값이 생각보다 훨씬 비싸 놀라셨을 텐데요. 알고보니 여기에도 업체들의 교묘한 담합이 있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벽지 소매점.

열 곳이 넘는 제조업체로부터 벽지를 납품받고 있지만 가격은 늘 동시에, 그것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습니다.

[벽지 소매점 주인 : 우리는 받아서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때에는 물가가 오르니까 (벽지 가격도) 같이 오르는가보다 생각했죠."]

지난 2004년 LG화학, 디아이디, 신한벽지 등 주요 벽지업체 사장단 모임에서 작성된 문건입니다.

일반실크 벽지는 3.3제곱미터당 6천 5백 원, 합지 벽지는 3천 원 선으로 가격 인상을 담합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한 해에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크 벽지값을 30%나 담합 인상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공정위의 감시 대상인 출고가는 그대로 둔 채 대리점 판매가를 먼저 올리기로 담합한 뒤  출고가를 끌어올리는 식으로 감시망을 피해왔습니다.

[정중원/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그 다음 단계(대리점 가격)를 합의를 해서 출고 가에 영향을 미치게 이렇게 합의한 것이거든요. 굉장히 교묘하고].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3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