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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제주 동백동산 습지…대책 마련 시급

<8뉴스>

<앵커>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제주 동백동산 습지가 시커멓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동백동산 습지입니다.

15종류의 법정 보호 동·식물과 57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 1급지입니다.
이 습지가 새카맣게 변했습니다.

물 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패가 진행됐습니다.

보호종으로 지정된 북방산 개구리도 죽어 있습니다.

동백동산 습지 주변 바위에는 보시는 것처럼 온통 새 분비물로 가득합니다.

주민들은 갑자기 늘어난 원앙떼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멀쩡하던 습지가 수천 마리의 원앙떼가 찾은 뒤부터 썩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김기홍/제주시 조천읍 : 분뇨에 의해서 색깔이 변하고 공기 순환이 안돼서 붕어가 죽고 맹꽁이가 죽고 이런 것이 아닌가….]

전문가들은 습지 바닥의 퇴적물이 순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습지의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오홍식/제주대 과학교육과 교수 : 다른 동물을 불러가지고 불러왔을 때, 유인했을 때는 그 동물들이 오히려 해를 입어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태에 와 있습니다.]

환경부와 제주자치도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JIBS) 조창범 기자

(영상취재 : 강명철(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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