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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휩싸인 거리…이집트서 반정부 시위 격화

<앵커>

튀니지에서 시작된 북아프리카 민주화 바람이 이집트에도 불기 시작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장기집권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재는 물러가라'는 구호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집회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초상화도 찢어버렸습니다.

[시위 참여 시민 : 지금 정부가 물러나고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겁니다.]

시내 곳곳이 화염에 휩싸이고, 경찰 차량에 올라타거나 돌을 던졌습니다.

높은 물가와 실업률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시위 참여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86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이집트의 이같은 민주화 요구는 23년에 걸친 독재 체제를 몰아낸 튀니지 혁명의 여파로  일어난 것입니다.

저항이 더욱 거세지면서, 30년 간 장기 집권해 온 무바라크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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