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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반발' 홍익대 환경미화원, 총장실 점거농성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환경미화원과 경비직원들이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집단해고에 반발해서인데요, 학교 측은 용역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익대 총장실에 환경 미화원과 경비 직원 140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지난달 31일 홍익대와 계약을 맺고 있는 용역업체가 비정규직 직원 170여 명을 무더기로 해고하자, 해고자들이 항의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이숙희/공공노조 홍익대 분회장 : 용역회사를 통해서 분명히 학교가 시켰습니다. 고용승계만 허락해준다면, 저희 바로 복귀해서 여기 해산하겠습니다.]

점거 농성 7시간째인 오후 4시 반.

학교 측이 부른 구급대원들이 총장실로 들어가고, 잠시 뒤 휠체어를 탄 장영태 총장이 방에서 나옵니다.

현장을 벗어나려는 총장 측 일행과,

[왜 갈 길을 막고 그래?]

이를 막으려는 농성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엘리베이터를 막으세요.]

해고자들은 학교 측이 용역업체에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인건비로 계약 연장을 요구해 무더기 해고 사태를 불렀다며, 고용승계와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익대 측은 자신은 직접 고용자가 아니어서 해고자들과 협상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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