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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차관에 민동석…돌아온 '쇠고기 협상대표'

<8뉴스>

<앵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대표였던 민동석 전 농식품부차관보가 외교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습니다. 청와대는 쇠고기 파문 당시 보여준 소신을 높이 산 인사라고 설명했고 야권은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공석인 외교통상부 2차관에 민동석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단장을 내정했습니다.

전남 해남 태생으로 한국외대를 졸업한뒤 지난 79년 외교관을 시작해 통상교섭 전문가로 평가받았습니다.

재작년 농식품부 차관보 시절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습니다.

[민동석/당시 쇠고기 수입 협상 대표 (2008년 8월 국정조사) : 선물을 꼭 줬다고 하면 우리가 미국에게 준 게 아니라 미국이 우리한테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광우병 파동'과 대규모 촛불시위가 이어지면서 시위대로부터 모진 비난을 받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왜곡된 진실을 국민들한테 철저하게 알리기 위해서 재판을 하고, 책을 썼는데, 피 눈물 나는 과정이었고.]

청와대는 어려움과 개인적 불이익 속에서도 소신을 지킨 공직자를 다시 발탁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국민여론을 무시한 보은인사라고 비난하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 :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은 점잖은 표현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번 인사는 '각설이 인사'입니다.]

외교부 직원들은 하마평 조차 없던 의외의 인사라는 반응 속에, 민 내정자가 외교부 개혁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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