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C&그룹이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어 기업을 사들이거나,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을 거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이 비자금의 상당부분이 해외로 흘러나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C&그룹 수사가 해외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26일)도 임병석 C&그룹 회장과 그룹 자금 담당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임 회장이 불법대출과 횡령으로 조성한 비자금의 상당액이 중국 해외법인으로 흘러 들어간 단서를 잡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계열사는 지난 2004년 인수된 C&중공업.
검찰은 중국 광저우와 다롄, 그리고 상하이에 있는 C&중공업 산하 컨테이너 공장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현지 법인들은 C&그룹 몰락으로 생산이 중단된 상태지만 법인 계좌들은 살아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중국 법인의 수익을 장부에 포함시키지 않거나, 국내에서 대출받거나 횡령한 자금을 이들 계좌로 관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직 C&그룹 임원 : (임병석 회장이) 컨테이너 시황이 좋고 해서 중국 3개 현지 법인들을 새로운 물류단지로 육성하고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C&라인이 최근까지 운영했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법인들에 대해서도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C&그룹 내부의 비자금 흐름이 파악되는대로 로비와 관련된 금융권과 정관계 인사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