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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한 청와대…당-청 관계 '이상기류' 감지

<8뉴스>

<앵커>

겉으론 큰 탈 없이 가는 듯 했던 집권 후반기 청와대와 여당간의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집시법 개정 문제, 4대강과 개헌문제의 '빅딜론' 과정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의 독자행보에 청와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입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당·정·청 회동.

청와대와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담아 야간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개정안을 G20 정상회의 전에 처리해 줄 것을 한나라당측에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김황식/국무총리 : G20 정상회의가 국격상승의 계기가 되도록 당의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김무성 원내대표는 그제(22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법안 처리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 파행은 안된다는 생각에 처리 유보키로 한다.]

대통령의 강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당이 처리를 유보하자 청와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대강 문제와 개헌문제를 일괄 협상하자는 이른바 여야 빅딜을 놓고는 당과 청와대간에 더 긴박한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청와대 일부에선 4대강 문제를 정치적 협상거리로 전락시켰다며 제안자인 이군현 원내 수석부대표의 당직 박탈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입니다.

현안을 둘러싼 당 원내지도부와 청와대간의 인식차이가 계속될 경우, 남은 정기국회중 4대강 예산의 처리 방향과 방법 등을 놓고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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