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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실수 때문에 "악!"…치과 치료 불만 '봇물'

<8뉴스>

<앵커>

치과 치료를 받다가 의사의 잘못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처럼 숙련도가 요구되는 치료에서 의사 실수가 많았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앞니 1개가 빠져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김 모 씨.

시술 직후부터 극심한 통증이 시작됐지만, 담당의사는 기다리면 나아진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3주후 아예 인공치아가 빠져 다른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결국 멀쩡한 치아 2개를 더 빼고 잇몸 이식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치료 피해자 : 염증이 너무 심하니까 잇몸 자체가 녹아내리면서 (인공치아가) 올라온 거죠. 의사가 이건 빼야겠다 그랬으면 옆의 (치아)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거다… 너무 억울하죠.]

최근 2년반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관련 분쟁사례 205건 가운데, 의사 잘못으로 인한 피해가 63%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보철이나 임플란트, 교정 등 고가의 치료 과정에서 염증이나 치아손상 등의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임플란트나 교정 등 장기치료를 할 경우 의사가 숙련된 전문의인지를 꼼꼼히 확인하라고 충고합니다.

[김경례/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 차장 : 치과 의사면 모든 영역의 진료를 할 수 있는데 임플란트 같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경우는 수개월 배워서 하는 사람하고 수년간 하는 전공 분야의 의사하고 굉장히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원은 우리 나라도 선진국의 경우처럼 의사의 진료경력 등 객관적 정보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소비자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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