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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쌀·중장비 지원 공식요청…"긍정적 검토"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지난 달 나포했던 대승호를 풀어주면서 쌀과 중장비 지원을 공식 요청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제한적이나마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먼저,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4일 오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수해 지원을 요청해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북한 조선적십자위원회는 통지문을 통해 쌀, 시멘트, 중장비 등 요구 품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남측이 수해물자를 제공할 바에는 쌀과 수해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들을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100억 원 어치의 긴급 수해 물자를 지원하겠다는 지난 달 31일 한적의 제안에 대한 공식 반응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공식 기관을 통해 남측에 쌀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례를 깨고 품목까지 정해 요청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지원 요청은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는 관측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장비 지원은 쉽지 않지만 일정 규모의 쌀과 자재를 지원한다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남북 관계 복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한적이 제안한 100억 원 규모 내에서 쌀을 포함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북한내 쌀 분배의 투명성입니다.

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해 군량미 전용을 막을 방안을 놓고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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