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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전차, '치명적 결함' 숨겨오다…'생산 중지'

<8뉴스>

<앵커>

육군의 주력전차가 포신 파열 문제 뿐만 아니라 핵심부품까지 치명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총체적 결함이었다는 얘기인데 심지어 이를 숨겨 오다가 결국 생산이 중지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해말 육군의 주력전차인 K1과 그 개량형인 K1A1 전차의 변속기 결함을 적발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방위사업청에 주문했습니다.

전차의 속도와 방향 제동기능을 총괄하는 변속기의 결함으로 전차가 아예 멈춰버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계속돼 왔기 때문입니다.

실전배치된 전차 1천 2백여 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10% 가까운 102대에서 이런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지적을 받고도 군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며 은폐에만 급급한 채 화를 더 키웠습니다.

그러나 군 내부기관을 배제하고 외부전문기관이 지난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전면적인 검증시험에 들어가자 군이 전차 생산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던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동성/의원 (국회 국방위) : 평가 설비를 보유한 곳이 무기제조업체 뿐이고 사용할 주체가 직접 평가하지 않는 이런 시스템에서는 항상 이런 문제는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가의 주체, 그리고 방법 등에 있어서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제(6일) K1전차의 포신 파열 사고에 이어 치명적 결함까지 숨겨왔다는 점은 우리 군 내부의 관리 감시 기능이 얼마나 부실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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