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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고추, 김치 양념으로 속여 630톤 밀반입

<8뉴스>

<앵커>

중국산 마른 고추를 김치에 넣는 양념으로 속여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게 무려 6백여 톤, 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고 무방비로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공장 건물.

공장안 곳곳에 고추가 쌓여 있습니다.

컨테이너 트럭을 열자 고추를 담은 상자가 가득 합니다.

43살 홍 모 씨 등 4명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5차례에 걸쳐 모두 630톤, 시가로 63억 원 어치의 중국산 건고추를 밀반입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겉포장지에는 '김치속'이라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내용물은 이처럼 물에 적신 건고추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세관의 눈을 속이고 밀수입했습니다.

건고추로 들여올 때는 관세가 270%.

하지만 김치속 양념으로 들여오면 20%밖에 안되기 때문에, 건고추를 물에 섞어 김치속 양념인 것처럼 속인 것입니다. 

[이 모 씨/밀수입 피의자 : (중국산과 국내산 고추 가격 차이는?) 중국산이 3분의 2 가격이죠. 아무래도 이익이 많이 남죠.]

이들은 세관을 통과한 뒤 물에 섞은 고추를 다시 말려서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박천만/인천세관 조사감시국장: 밀수입 된 고추는 어떠한 식품검사도 받지 않고 시중에 유통되어 식품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어….]

세관은 홍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4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50살 이 모씨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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