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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문화재 7천9백여점 훔쳐…훼손 심각

<8뉴스> <앵커>

전국을 돌며 무려 7천9백여점의 문화재를 훔쳐 팔아 온 사상 최대규모의 문화재 절도단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공소시효 지나기까지 10년을 기다려서 내다 팔다 잡혔는데, 법규정이 개정된걸 몰라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TJB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문화유산으로 국가중요민속자료에 지정된 경주 서백당의 식와집, 대전 유형문화재인 제월당에 있던 매산선생의 문집.

경찰에 잡힌 53살 이 모 씨와 문화재 전문 장물업자인 42살 서 모 씨 등이 훔친 문화재들입니다.

병풍에서부터 그림, 고서적까지 이들로부터 압수한 문화재만 7천 9백여 점으로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문화재를 훔친 뒤에는 10년 이상 보관하며, 공소시효가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관련법 개정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상근/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문화재를 절취한 이후에 공소시효가 지나도록 보관한 후에 유통을 시키면 처벌할 근거가 없었으나, 문화재 보호법이 개정된 이후에 문화재를 은닉하고 유통시킨다면 그들을 처벌할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훔친 문화재의 출처를 알지 못하도록 일부 문화재는 심하게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낙관을 오려내고, 위조하고, 소장자 표시를 칼로 찢기까지 했습니다. 

[강신태/문화재청 단속반장 : 문화재는 한 번 훼손되면 원상 복원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가치가, 엄청난 가치가 떨어지고 있죠. 그래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바로 훼손입니다.]

훔친 문화재는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켰고, 일부는 중국으로 해외 밀반출까지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문화재 절도범 이 씨와 이를 유통시킨 서 씨 등 11명을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JB) 이선학 기자

(영상취재 : 신동환(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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