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한우 질기지 않을까? "연한 고기 알려줍니다"

<앵커>

큰 맘 먹고 모처럼 한우 고기를 샀는데 막상 잘 구워놓고 한 점 씹어보니까 이게 너무 질겨서 짜증나는 경우가 간혹있죠. 앞으로는 고기의 연하고 질긴 정도가 쇠고기 등급과 함께 표시된다고 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싼 한우 고기를 사는 주부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혹시 질기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정무순/제주시 아리2동 : 이게 질긴지 안 질긴지, 연한지 모르니까 좀 표시를 했으면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고를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조사결과 쇠고기 맛을 결정하는 요인 중 연한 정도가 가장 영향이 컸고 이어 즙이 많은 정도와 향미 순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의 이런 기호도를 반영해 쇠고기의 맛을 미리 알려주는 예측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이 시스템은 도축과 가공, 유통 과정에서 부위와 숙성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연하고 질긴 정도를 등급과 함께 표시해줍니다. 

[조수현/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사 : 마블링 위주의 그러한 쇠고기 유통시스템에서 좀 더 마블링이 적고 살코기라도 숙성을 하면 좀 더 연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그런 부분을 반영했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은 올 하반기에 한우고기 우수 인증 브랜드 두세 곳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해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