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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상제나비 등 유출 북한산 표본 반입

<앵커>

지금은 우리나라의 동식물종을 국외로 반출할 때 허가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아서 수많은 동식물 표본이 유출됐는데요. 이번에 정부가 북한산 생물 표본을 다시 들여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멸종위기종 1급인 상제나비입니다.

강원도 일부지역에 서식하고 있었는데 지난 9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선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원영/국립생물자원관 : 이게 색깔이 하얗습니다. 그래서 상복을 입은 것 같다는 그런 의미에서 상제나비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국립생물자원관이 헝가리 정부가 갖고 있던 북한산 표본을 들여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생물자원 연구에 적극적인 헝가리는 지난 1970년대부터 북한에 연구진을 보내 동식물 표본 25만 점을 수집했습니다.

남쪽에선 구하기 어려운 중요한 자료인만큼 3년간 설득작업을 통해 공동연구를 하기로 합의한 뒤 그 중 표본 2천 점을 우선 받아온 겁니다.

그동안 우리 동식물 표본이 해외로 유출된 경우는 수도 없지만 반대로 유출된 표본을 대규모로 되찾아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주래/국립생물자원관 무척추동물과장 : 우리가 한반도 전반에 걸쳐서 연구를 해야하는데 북한산 표본이 없다는 것이 저희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런 것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고.]

생물자원관은 올 연말 헝가리에서 표본 5백여 점을 추가로 들여오는 한편 폴란드나 체코 등에 있는 북한 표본들도 반입하기 위해 협의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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