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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복판서 천연가스 버스 '폭발'…일제점검

승객 17명 부상…CNG버스 연료통 폭발사고, 전국서 8차례 발생

<앵커>

어제(10일)  시내 버스가 도로 한복판에서 폭발해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면서 천연가스 버스가 과연 안전한 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천연가스 버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천천히 움직이던 버스가 갑자기 사방으로 연기를 뿜으며 폭발합니다.

옆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차량 운전자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고 버스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빠져나옵니다.

어제(10일) 오후 5시쯤 서울 행당동 행당역 4거리에서 53살 송 모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27살 이 모씨가 발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는 등 버스 승객과 행인 등 1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송모 씨/사고버스 운전기사 : 놀랐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번 폭발은 버스 아래에 설치된 연료통 안에 있던 압축 천연가스가 순간적으로 방출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버스가 폭발하는 것은 연료통이 아니면 폭발되지 않습니다. 연료통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요.]

사고 버스는 천연액화가스를 연료로 쓰는 CNG 버스로, 서울시가 친환경 차량이라며 교체를 독려해 현재 시내 버스의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NG 버스 연료통 폭발사고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8차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버스기사 송씨를 상대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했고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차량을 정밀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서울시는 이달 안에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시내 모든 CNG버스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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