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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드문 이유? 직장여성 고민 들어보니

<8뉴스>

<앵커>

자 그럼 실제 우리 주변의 상황은 어떤지 돌아보겠습니다. 대기업에 여성 임원이 탄생하면 신문에 날 정도로 특이하게 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홍순준 기자가 직장 여성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기업 25년차 강지현 부장.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남자 동료에 비해 배 이상 노력을 쏟아야 했습니다.

[강지현/대기업 부장 : 혼자 떨어지거나 그러지 않기 위해서 같이 흡연실도 갔어야 했고, 술자리에 같이 동석해서 끝까지 갔어야 하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들이 좀 어려웠던….]

새내기 직장 여성들은 대부분 임원까지 오르는 꿈을 꾸지만 결혼이나 출산을 눈 앞에 두면 예외 없이 목표가 흔들립니다.

[김태옥/회사원 : 결혼하고 육아 생각까지 하다 보면 아무래도 가정에 충실하지, 회사에 충실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임원되는 걸 포기하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제로 삼성그룹의 1 천 6백명이 넘는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은 겨우 11명, 현대기아차 그룹도 전체 임원 9백명 가운데 4명에 불과합니다.

[이종일/헤드헌터 : 업무의 단절이나 공백이 생기는 것 때문에 의뢰할 때 중간 여성관리자들이라고 하면 선호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성을 더 선호하게 되죠.]

성 차별이 덜하다는 공무원 사회도 속사정은 비슷합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고위급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직장내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육아 등 가사 부담이 여성 직장인들에게 큰 장애 요소로 작용한 겁니다.

[강진구/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무조건 여성 인력을 많이 뽑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여성의 특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고 기존의 남성 중심의 패러다임을 재점검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5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노동력 감소 시대에 여성 인력을 일자리로 끌어내려면 직장내 성차별 해소 등으로 도중 하차를 막는 게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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