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오프사이드 판정 논란까지' 불운의 한국

<앵커>

물론 실력차가 컸지만 하늘도 우리를 돕지 않았습니다. 통한의 자책 골로 수비진이 흔들렸고,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에 흐름을 빼앗겼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 장면입니다.

메시가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데미첼리스가 골문 쪽으로 움직이자 그 앞에 박지성이 따라붙습니다.

이 때 뒤에 있던 박주영의 시야가 가려졌습니다.

공은 박주영의 정강이에 맞고 우리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골키퍼 정성룡이 다리를 뻗어 막으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선수가 자책골을 기록한 것은 1986년 멕시코대회때 조광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우리팀이 2대 1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이과인의 추가골 장면입니다.

골키퍼를 맞고 나온 메시의 두번째 슛은 골대를 튕겨 나왔고 골 문 앞에 서 있던 이과인이 가볍게 차 넣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과인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는데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장지현/SBS 월드컵 해설위원 : 찰나의 순간인데 우리수비수 움직임에 부심의 시야가 가렸던 것 같습니다 우리팀에겐 불운한 겁니다.]

자책골에 오프사이드 논란까지, 태극전사들에게 아르헨티나전은 그래서 더 씁쓸했던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