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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경보' 화 키웠다…"70%, 지진해일로 사망"

<8뉴스>

<앵커>

이번 칠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중 70%는 정작 지진이 아니라, 지진해일 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절경을 자랑했던 칠레 해변의 휴양도시 디차토.

지진해일에 부서진 집과 차들이 한 데 뒤엉켜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마을 건물의 3분의 2 이상이 사라졌고, 주민 50명이 실종됐습니다.

[곤잘레스/시청 직원 : 한 1m 50cm 높이의 해일이 밀려오더니 한순간에 모든 것을 쓸어 가버렸습니다.]

어촌마을 콘스티투시온에서도 지진 해일로 350여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미국 ABC 방송은 이번 칠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720여 명 가운데 지진 해일 때문에 숨진 사람이 70%인 5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내진 설계가 잘 돼 건물 붕괴로 인한 피해는 비교적 적었지만 지진해일 경보는 파도가 몰려온 뒤에야 울렸기 때문입니다.

[주민 : 불과 5분 만에 거대한 물 폭탄이 마을을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해안선이 긴 칠레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지진해일 경보를 제때 울리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입니다.

[비달/칠레 국방장관 : (지진해일 경보를 제때 발령하지 않은 것은) 칠레 해군이 판단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1960년 규모 9.5 지진 당시에도 거대한 지진해일이 닥쳤지만, 지금과 같은 극심한 피해는 없었다며 이번 피해가 인재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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