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 종목에서는 또 하나의 소설같은 스토리에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흑인 페어팀이 그 주인공인데, 김광현 기자가 사연을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피겨 파트너 찾기 인터넷 사이트에 한 남성 피겨 선수가 페어 종목 여성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글을 썼습니다.
이를 본 캐나다 여성이 영국에 사는 피겨 여자 싱글 선수인 자신의 조카에게 이런 사연을 전했습니다.
[바네사 제임스 : 그가 저에게 프랑스로 오라고 했고 3일동안 함께 스케이트를 타봤죠. 모든 것이 완벽했어요.]
야닉 보누르와 바네사 제임스는 지난 2007년 12월, 은반위의 짝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6년 피겨 여자 싱글 영국 챔피언을 지낸 바네사 제임스는 파트너를 따라 국적까지 프랑스로 바꿨습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흑인 페어팀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야닉 보누르 : 우리가 첫번째 흑인 페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정말 행복합니다.]
올림픽 페어종목에서 20개팀 가운데 14위로 경기를 마친 이들은 우승팀 못지않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야닉 보누르와 바네사 제임스는 서로의 만남을 운명으로 여겼습니다.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이들 커플은 4년 뒤 러시아 소치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설 것을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