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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다 찍혔는데…한국선수가 방해? "오, 노!"

<8뉴스>

<앵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딴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가 또 억지주장으로 우리선수들을 자극했습니다. 

자기가 명백히 반칙성 행위를 해 놓고도  우리 선수들의 방해로 금메달을 놓쳤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한 건데, 밴쿠버에서 정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자 1,500m 결승전 장면입니다.

오노가 안쪽 코너를 파고들면서 선두인 성시백의 왼팔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SBS 취재진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힙니다.

이 상황이 3초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이정수를 팔로 밀쳐 이정수가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사실이 이런데도 오노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의 진로방해가 없었다면 결과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자신은 경쟁선수를 붙잡는 반칙을 한 번도 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직후 한국 선수의 실격을 바랬다는 말에 이어 또 우리 팀의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다만, 한국 선수끼리 부딪혀 넘어진 것을 빗대 골인한 뒤 자극적인 손짓을 한 것에 대해선 경솔함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재수/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스포츠맨 정신에 굉장히 어긋나는 행동이었고 해서 경기직후에 굉장히 따끔하게 혼을 냈습니다. 그리고 사실 오노가 그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반성하고 자기도 왜그랬는 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오노는 자신의 발언으로 파장이 일자 인터뷰도 거부한 채 훈련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오노의 발언은 남은 경기에서 몸싸움 도중 유리한 판정을 얻어내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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