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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립습니다"…김수환 추기경 추모물결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오늘(16일)로 1년이 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고인의 뜻을 기리며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가난한 이웃과 늘 함께 했던 소탈하고 다정한 할아버지.

어두웠던 시절 높은 교회 담장을 허물고 나와 우리 사회 아픔을 껴안았던 시대의 큰 어른.

1년 전 오늘, 각막을 기증하며 마지막 사랑을 실천하고 우리 곁을 떠난 고 김수환 추기경.

소박한 장례를 당부했지만 40만 추모 인파가 끝도 없이 명동성당을 에워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선종 1주기를 맞아 오늘 하루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당 1천여 곳에서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 그분께서 남기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김 추기경의 육성이 담긴 6분 분량의 추모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 김수환 추기경은 바보다. 하느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사랑 자체인 분인지를 말로는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동성당 입구에는 고인의 사진 30여 점이 전시돼 추모객들을 맞았습니다.

김 추기경의 손때 묻은 물품 140여 점을 선보인 유품전도 오늘 개막했습니다.

개인용품은 저고리와 목도리 등 6점에 불과할 만큼 유품도 소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허영엽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 필요한 사람에게 매번 나눠주셨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옷도 몇벌 되지 않았고, 거의 유품이 안 남아있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늘부터 다음달 28일까지를 고 김수환 추기경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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