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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 덜어 주고싶다" 다시 선 '카네기홀'

<8뉴스>

<앵커>

세계 클래식음악인들이 선망하는 꿈의 무대,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수 인순이씨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두 번째 공연을 가졌습니다. 올해가 마침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라 참전용사 1백여 명을 초대했는데 참전용사의 딸인 인순이 씨의 소회가 특별했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기자>

가수 인순이 씨가 카네기홀에 공연을 신청해서 허가를 받기까지는 2년이나 걸렸습니다.
조명과 무대장치의 사용이 극도로 제한된 고풍스런 카네기홀.

가수 본인의 실력만으로 2천5백 명 청중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카네기홀이 한창 클래식 시즌 중에, 외국 대중가수에게 이틀 연속 공연을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순이 씨는 공연에 한국전 참전용사 1백여 명을 초청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아버지 같은 군인들을 한때 원망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그들이 지고 있을지도 모를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순이/가수 : 이렇게 나이가 들고 보니까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로 인해서 가슴 아파하거나 너무 마음이 힘들지는 않을까.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이 무거우시다면 놓고 가세요.]

데뷔한 지 33년째.

혼혈에 대한 차별을 딛고 최고의 가수가 된 50대의 그녀에게, 10년 뒤 또다시 카네기홀 무대에 도전할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인순이/가수 : 아..어떻하면 좋아. (할머니처럼)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에고 힘들어, 이렇게요?]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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