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비때마다 6자회담 해결사 역할을 해 왔던,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오늘(6일) 전격적으로 평양으로 날아갔습니다. 북한은 먼저, 43일간 억류했던 재미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을 이 비행기에 태워 내보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왕자루이 부장은 베이징 서두우 공항에서 환한 모습으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방북 목적 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례대로라면 왕 부장은 3박4일 동안 북한에 머물다 오는 9일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왕 부장은 방북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해 온 인물이어서 이번 방북도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북한 노동당 초청으로 친선방문길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이 어제 석방을 발표했던 재미교포 로버트 박 씨가 평양에서 풀려나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무단 입국혐의로 지난해 12월25일부터 억류된 지 43일 만입니다.
[취재진 : 북한 인권 상황은 어땠는지…. 제발 한마디만… 대우는 괜찮았습니까?]
많이 지치고 굳은 표정의 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주중 미국대사관 측은 박 씨가 오늘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며 석방과정에서 북한과 어떤 거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왕 부장의 방북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진 로버트 박 석방 등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아닐까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