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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속썩이는 이상고온…눈 없어 훈련 연기

<8뉴스>

<앵커>

대회 분위기는 이렇게 무르익고 있는데 날씨가 속을 썩이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으로 눈이 녹아버리는데다 비까지 내려 대회 조직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사이프러스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스타일과 스노보드 종목이 치러지는 사이프러스 경기장의 슬로프는 아직도 제 모습을 갖추지못했습니다.

헬기가 쉴새없이 눈을 퍼다 나르고 점프대를 만드는 트랙터 작업도 한창입니다.

그런데 빗줄기가 계속 땅을 적시면서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눈이 녹아내린 물줄기가 폭포처럼 떨어집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개라는 복병도 생겼습니다.

습한 날씨와 큰 일교차 때문에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가 경기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늘(6일)부터 예정된 공식 훈련을 나흘 뒤로 미뤘습니다.

선수들은 휘슬러 스키장에서 일반인과 섞여 훈련을 해야 합니다. 

[팀 가이다/밴쿠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 원래 선수들이 사이프러스에서 훈련해야하지만 헬리콥터와 트럭들이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좋은 여건이 아닙니다.]

사이프러스의 상황을 지켜본 각국 취재진은 여기서 대회가 제대로 치러질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엠마뉴엘 르퐁/프랑스TV 기자 : 눈도 없고 기온은 상승하고 비에 안개까지 상당히 열악한 상황입니다. 과연 경기가 제대로 치러질지 의심입니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는 않는 날씨가 성공 개최를 자신해온 밴쿠버시를 끝까지 괴롭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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