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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폭탄테러 30여 명 사망…미국이 배후?

<앵커>

이란 남동부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 6명 등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이란은 미국과 영국을 지목했는데 미 국무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어제(18일) 오전 8시쯤 이란 남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인 피신 시의 한 체육관에서 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이 이란 혁명수비대 간부들에게 테러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누르-알리 혁명수비대 육군 부사령관과 모하마드-자데 주 사령관 등 고위 간부 6명과 현지 부족대표 등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 테러 공격은 시스탄 발루체스탄 주 사르바즈 시 근처에서 발생했습니다. 테러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적어도 60명에 이릅니다.]

체육관에서는 이슬람 양대 정파인 시아파와 수니파 화합을 위한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수니파 무장세력인 '준달라'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리자니 의회 의장 등 이란 고위층에서는 이들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불화를 부추길 목적으로 테러를 뒤에서 조종했다는 것입니다.

[이란 국영방송 : 이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테러는 외국의 악질적인 전술임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테러에 미국이 개입됐다는 보도들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란군에서 미국에 대한 보복공격까지 언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이란과 미국이 풀어야 할 핵 협상이 한층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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