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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추워진 날씨…급성 요폐 주의보

50대 후반부터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다는 남택성 씨.

최근 갑자기 소변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되면서 소변길이 막힌 것입니다.

[남택성(61)/급성요폐 환자 : 소변 보려고 하루종일 화장실가서 그냥 살다시피하고 잠도 못자고 쑤시고 아프고 마비돼 가지고 온거죠.]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변길이 완전히 막히는 급성요폐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지난해 급성요폐로 병원을 찾은 사람 287명을 조사한 결과 아침저녁으로 추워지는 10월에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요도와 전립선의 긴장도가 커지는 반면에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줄어들면서 소변량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종플루나 독감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감기 기운이 조금만 있어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약이 문제입니다.

[김영호/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기과 교수 : 감기약 중에서 특히 콧물감기약에는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의 약물이 있습니다.이 약물은 요도 괄약근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는데요. 이 괄약근이 강화되면 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더군다나 소변을 잘 못 보시는 분들이 이런 약을 복용하시게 되면 급성 요폐를 유발하게 됩니다.]

급성 요폐는 소변줄을 넣어서 소변을 빼내면 일단 증상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방심하는 사이 남성 환자의 57%, 여성 환자의 66.7%에서는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규성/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 한 번 요폐를 경험하신 분들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 반복적으로 요폐가 올 수 있고 그 것이 만성적인 경우가 된다면 콩팥에서 방광으로 원활한 소변의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신장이 커지거나 또는 신부전이 올 수가 있습니다.]

급성요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 물로 좌욕을 자주 해서 전립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감기약을 처방 받을 때는 반드시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과음을 삼가고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나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소변을 보기 힘들다고 물을 적게 마시면 탈수로 인해서 신장기능이 떨어질 수 있늠 만큼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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