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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시대 무덤 발견…가장 오래된 '금귀고리'

<8뉴스>

<앵커>

마한·진한·변한, 3세기 원삼국시대 마한의 분묘군이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특히 출토된 진기한 유물들 중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금 장신구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이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김포시 운양동 모담산 정상입니다.

'김포 양촌 택지개발'이 한창인 해발 65미터 얕은 산 정상 부분에서 마한 시대 무덤 17기가 나왔습니다.

관을 묻고 봉분으로 덮었던 무덤 중앙부분, 무덤 주위를 도랑으로 파 무덤의 경계를 표시했던 '주구'는 충청도와 호남 지방에서 주로 발견되는 전형적인 마한의 무덤 양식입니다.

무덤 곳곳에선 다양한 철기 유물이 나왔습니다.

길이 120cm나 되는 철제 검, 철로 만든 창과 화살촉 등 주로 무기류들입니다.

수정구슬을 꿴 목걸이와 함께 금으로 만든 귀고리도 석 점이 발견됐습니다.

3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금귀고리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유물인 신라와 백제의 금 세공품들보다 백 년이상 앞선 것입니다.

금판을 오려 말아서 만든 제작 양식은 2세기 중국 유물에만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됐습니다.

[김기옥/한강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 : 마한세력에서 직접 만들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낙랑이나 중국, 당시의 한과의 교역을 통해서 들어온 수입품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학계는 이번 발견이 3세기 마한의 세력권이 호남과 충청을 넘어 한강 하류지역까지 이르렀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원삼국 시대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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