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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점거사태가 남긴 것은…'상처뿐인 76일'

<8뉴스>

<앵커>

상처뿐인 영광은 이럴때 쓰는 말 같습니다. 수 많은 부상자, 엄청난 경제적 손실, 최악의 물리적 충돌, 무쏘 신화의 브랜드 이미지까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지난 76일 동안의 쌍용차 사태 일지 김형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경영난에 빠진 쌍용자동차는 중국 경영진이 손을 떼고 법정관리를 택했습니다.

사측은 직원 2,646명에 대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골자로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정리해고를 거부하고 정문을 봉쇄한채 옥쇄파업으로 맞섰습니다.

쌍용차 직원들은 정리해고 대상자와 비정리해고 대상자 두 편으로 갈라서 최악의 노-노갈등을 빚었습니다.

민노총과 금속노조,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공장 안팎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노사갈등이 장기화되자 정부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도 등을 돌렸습니다.

쌍용차는 두 달 새 단 한대의 차량도 생산하지 못했고,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봤습니다.

사태 60일째, 경찰이 본격적인 진압에 나섰습니다.

새총과 화염병, 사제 대포로 저항하는 노조에 경찰은 최루액과 테이저건으로 맞서면셔 공장안은 전쟁터가 됐습니다.

지난달 말 협상이 재개됐지만 정리해고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사흘만에 결렬 됐고, 그제(4일)부터 경찰의 본격적인 해산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도장 2공장에 고립된 노조는 결국 정리해고 불가 입장을 철회하고 공장 점거를 풀었습니다.

77일간의 점거파업으로 정리해고 규모는 줄었다지만 평택지역 경제는 최악으로 내몰렸고, 무엇보다 쌍용차의 회생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노사 모두 회복 할 수 없는 큰 상처만 입고 피해자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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