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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이용해 돈벌이하나…다단계 상조업체 적발

<8뉴스>

<앵커>

요즘 상조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회원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회원을 끌어들여 수당을 받는 구조인데 문제가 없을리가 없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조업체 회원 모집을 대행해주는 업체 사무실입니다.

이미 회비를 내고 가입한 회원들이 다른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전화 영업이 한창입니다.

새 회원을 끌어들일 때마다 수당을 받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다단계 방식입니다.

[김 모 씨/ 피의자 : (상조)서비스 받는 것이죠. 당연히…그건 2차적인 것이고. 수당 안주면 누가 (회원)하겠어요.]

상조 업체와 회원 모집 대행업체 등 5곳은 이런 방식으로 회원을 끌어모아 상조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5개 업체가 모은 회원은 모두 2만 2천여 명, 회비만 80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며 60대 이상 노인들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업체들이 부도가 나거나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일부 회원들은 약속했던 수당은 커녕 장례 서비스도 받지 못했습니다.

[조 모 씨/피해자 : 아버지 친구 분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상조 업체에서)전화를 다 안받아서 그냥 바로 (장례)치렀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상조업 시장규모는 3조원, 상조업체 회원도 294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업체가 도산할 경우 구제받을 방법이 없어 피해가 되풀이 될 우려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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