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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들의 천태만상…페르난도 보테로 작품전

<8뉴스>

<앵커>

그림속 인물을 뚱뚱하게 묘사한 걸로 유명한 라틴 아메리카 미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가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작품전을 위해 방한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표정하게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는 부부.

어디선가 본 듯한 이 그림은 반아이크의 걸작을 더욱 화려하고 볼륨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거장 루벤스의 작품도 패러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 : 대가들의 작품을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제 관점으로 해석해 대가들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풍부한 양감으로 재해석한 인체, 라틴풍의 화려한 색감을 구사하는 페르난도 보테로는 비틀기와 왜곡을 통해 인간사의 천태만상을 담았습니다. 

현실에 눈감고 있는 교회.

곤봉을 들고 있는 경찰                        

감정을 극도로 자제한 뚱보들의 모습 속에서 그는 내전과 군사독재 등으로 신음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 경제, 종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라틴 아메리카 작가이기는 하지만 작가는 인생의 여러 가지 측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별히 한 가지 주제만 표현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1996년 첫 전시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갖는 이번 개인전은 최근 조각을 통해 평면에서 입체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최근 작품들까지 모두 90여 점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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