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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실세'…이상득, '2선 후퇴' 배경은?

<8뉴스>

<앵커>

이상득 의원은 지도부 사퇴론에 이어 자신에 대한 퇴진요구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자 2선 후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병일 기자가 보고합니다.

<기자>

대통령의 친형이자 6선 중진인 이상득 의원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주목과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18대 총선 공천 개입 논란으로 '55인 서명파동'이 벌어졌고, '인사개입' 시비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4.29 경주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고, 원내대표 경선 때 특정후보 지원설이 흘러 나오면서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조문 정국 이후 퇴진요구가 다시 거세질 조짐이 보이자 이 의원은 '2선 후퇴'를 공식 선언 했습니다.

퇴진론을 주장해온 소장파와 친 이재오계 의원들은  일시적인 국면전환책일 수도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의원(친이소장파) : 그동안 쭉 해오셨던 말씀이고요, 이제 그 말씀이 잘 이행되길 바랍니다.]

친 이상득계에서는 당 쇄신을 명분 삼아 희생양을 만들려한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김영우/한나라당 의원(친이상득계) : 친이라던지 친박이라던지 복잡한 정치구도 속에서 사실 긍정적인 역할을 해오신 것도 사실입니다.]

친 박근혜 계에서는 이 의원의 퇴진으로 나타날  권력 공백을 강경파인 친 이재오계가 메우지 않까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구상찬/한나라당 의원(친박근혜계) :  당 쇄신을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데 주류들의 당 주도권 싸움,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 의원의 2선 후퇴가 쇄신론과 향후 당내 역학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여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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