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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2선 후퇴' 선언…인적쇄신론 최대고비

<8뉴스>

<앵커>

한나라당 내부의 쇄신 요구가 확산되자 이른바 '형님정치' 논란을 낳았던 이상득 의원이 2선 후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앞으로는 정치 현안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조문 정국 이후 인적쇄신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최고 중진연석회의.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당 대표의 인사말이 끝나자 마자 발언권을 얻어 "정치현안에서 멀찌감치 물러나겠다"며 '2선 후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앞으로 저는 당무와 정무 그리고 정치현안에 관여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욱 엄격하게 처신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최고 중진연석회의 참석도 삼가고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 그리고 한일의원연맹회장역할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불필요한 오해가 끊이지 않아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는 소회도 밝혔습니다.

[대통령 친인척으로서 한계를 가지고, 더욱 관리를 철저하게하며 근신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의원은 "대통령 친인척으로 심려를 끼쳐 드리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당의 화합을 거듭 강조한 뒤 회의 도중 자리를 떴습니다.

이 의원측은 "4월 재보선 참패 이후부터 한달 넘게 고민해서 내린 결론으로 청와대와도 상의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의원의 '2선 후퇴' 선언이 당 지도부의 거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내일(4일) 의원 연찬회를 마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내일이 인적쇄신론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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