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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약 13시간 조사…혐의 대부분 부인

검찰, 박연차 회장 진술과 증거로 압박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3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1일) 새벽 봉하마을로 다시 향했습니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지쳐보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 수사팀은 구속을 검토할 만큼 자신있다는 자세입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 새벽 2시 10분쯤, 대검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12시간 50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서 그런지, 들어갈 때와 달리 상당히 지쳐 보였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노 전 대통령의 대답은 짤막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 (검찰 조사받은 소회 말씀해주시죠?) 최선을 다해 받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서면 진술서에서 밝혔던 대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100만 달러의 사용처도 모른다고 했고, 500만 달러도 나중에 보고받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비롯해, 그동안 모은 증거를 제시하며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조사가 충분히 이뤄졌고 성과도 있었다며,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새로운 주장을 하거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서, 오늘 안으로 수사기록을 정리한 뒤 신병 처리에 대한 수사팀 의견을 임채진 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며칠 동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주 중반쯤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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