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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돌발선언에 곤혹…"조기 해제 어렵다"

<8뉴스>

<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런 발표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검증에 대한 아무런 보장없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돌발적인 선언에 대해서 미 행정부는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2일 뉴욕 양자접촉에서 북한에 제시한 핵검증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예상치못한 초강수 대응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측은 일단 북측의 이번 선언이 어떤 경우에도 핵검증은 국제적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미국측 요구를 분명히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순순히 테러지원국 해제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북한이 제출한 핵신고서만으로는 완벽한 검증이 어렵다는게 미 정부의 판단입니다

따라서 북미간 핵협상은 당분간 냉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이번 사태로 미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에 냉기류는 장기화 되고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려던 부시 행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북미간 뉴욕 채널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한번의 극적인 타결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항상 모종의 의도를 갖고 벼랑끝 전술을 써온 점을 감안할 때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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