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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환율의 질주…기업들 '환차손' 한숨

<8뉴스>

<앵커>

원·달러 환율이 연일 거침없이 오르면서 오늘(26일)은 1,090원에 육박했습니다. 물가불안도 걱정도 걱정이지만, 환차손으로 기업들이 입을 타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너도나도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오늘도 외환시장은 공황 상태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원 50전 급등한 1,089원 40전으로 마감했습니다.

외환당국의 개입은 1,090원대 진입을 막는 데 그쳤습니다.

환율은 지난 20일 이후 나흘만에 40원 넘게 올랐습니다.

[홍승모/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 :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하고 증시에서 많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누적이 되고 있고요.]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유류비가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연간 200억 원 영업 손실을 입고, 달러를 빌려 원유를 사는 정유업계는 200억 원씩 환차손이 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이 올 상반기에만 천4백85억 원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내는 등 환율하락을 예상하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를 한 기업들은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전자·자동차 등 수출업계는 환율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장보형/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환율 상승이 무엇보다 세계 경제 전반에 둔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대국가가 크지 않느냐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요.]

환율상승이 수입물가를 올리고 수출기업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면서 국내경제 전반에 독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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