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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공립고' 82곳 선정…'졸속 추진' 우려

<8뉴스>

<앵커>

새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가운데 하나인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82곳이 선정됐습니다. 시골 학교에 기숙사를 건립해서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졸속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강화군에 있는 강화고입니다.

이번에 기숙형 공립고에 선정돼 전교생 6백여 명 가운데 4백3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최신식 기숙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근우/강화고 2학년 : 학교 통학하는데 1시간 반이나 걸리거든요. 시간 줄일 수 있고 학교에 밤늦게 보충학습 참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렇게 농·산·어촌의 고교 82곳을 기숙형 공립고로 확정하고 학교당 평균 38억 원의 기숙사 건립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과정에도 폭넓은 자율성을 주고 교사 초빙제 등을 통해 우수 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홍섭/교과부 학교정책국장 : 오히려 '돌아오는 학교', '찾아오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인제의 산실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숙형 입시학원화 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학사 운영이나 학생 선발 방식 등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대상 학교 선정부터 서둘러 졸속 추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안세근/건국대 교육과 교수 : 소프트 웨어인 교육과정이나 그 다음에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교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다라질 수 있습니다.]

또 기숙형 고교에 선정되지 못한 대다수 학교와의 격차 해소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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